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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캐스크18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벤리악" (5) 벤리악의 보물 창고 13번 숙성고 벤리악에는 숙성고가 8개가 있다. 숙성고 번호는 9번부터 시작한다. 1번부터 8번 숙성고는 없다. 이유는 애초에 벤리악이 롱몬의 두번째 숙성고까지 있고 이곳에는 9번부터 16번까지 있었다는 얘기다. 나중에 숙성고 번호를 1번부터 8번으로 바꾸는걸 검토했지만 옛날 서류를 죄다 다시 정리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놔뒀다고 한다. 9번부터 시작하는 벤리악 숙성고 중에서 '보물 창고'로 불리는 곳이 있다.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120년 넘게 쓰고 있는 13번 더니지 숙성고이다. 홍보대사 스튜어트는 "13번 숙성고는 우리 증류소의 최고 비밀 장소"라면서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캐스크가 다 여기 모여 있다"고 말했다. 숙성고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스튜어트의 말처럼 .. 2023. 12. 1.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벤리악" (4) 서양배를 닮은 증류기 증류실을 보면, 2만 리터짜리 1차 증류기 2대와 1만 2700리터짜리 2차 증류기 2대가 설치돼 있다. 증류기를 살펴보면 증류기 모양이 꼭 서양배를 닮은 것 같다. 서양배처럼 아래쪽은 볼록하고 위쪽은 갸름하다. 홍보대사 스튜어트는 "벤리악 직원들은 '증류기가 서양배 모양이라 위스키에서도 서양배 풍미가 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말한다. 증류실 바닥에는 떼어낸 흔적이 남아 있다. 스튜어트에 따르면 원래 이 자리는 3중 증류할 때 쓰던 별도의 3차 증류기가 있었다.하지만 3중 증류 위스키 생산이 즐어들면서 증류기를 떼어내고 지금은 2차 증류기를 한 번 더 돌려서 세번째 증류를 한다. 벤리악 2차 증류기를 살펴보니 본체와 목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목은 밝은 구릿빛이지만 본체.. 2023. 11. 3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시바스 리갈의 고향" 스트라스아일라 (2) 시바스 리갈의 고향이 된 사연 흔히 '옛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을 한다. 스트라스아일라가 딱 그렇다. 이 증류소는 시바스 리갈을 만든 시바스 브라더스 회사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됐다. 공식 창업 연도는 1786년. 스페이사이드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재 가동중인 스코틀랜드 전체 증류소 중에서도 역사와 전통으로 1,2위를 다툰다. 230여 년 전 이곳에 처음 증류소를 세운 사람은 조지 테일러와 알렉산더 밀른이라는 지역상인. 창업 초기 이 두 사람은 180리터짜리 초소형 증류기 한 대로 위스키를 만들었다. 1년 동안 사용하는 몰트도 28톤 정도밖에 안 됐다. 증류소 이름은 처음엔 밀타운이었다가 금방 밀톤으로 바뀐다. 하지만 밀톤 증류소에서 생산한 위스키는 1820년대 중반부터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스트라스아일..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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