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셰리캐스크18 재패니스 위스키 이야기 "화이트 오크 White Oak" 화이트 오크는 알쏭달쏭한 내력이 깃든 곳이다. 고베 인근의 아카시 해협 쪽에 자리해 있는 이 증류소가 바로 일본 최초의 위스키가 만들어진 곳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1919년에 위스키 증류 면허를 얻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서야 스피릿 생산을 개시해 띄엄띄엄 이따금만 가동되며, 블렌딩용 원액만 만들었다. 비슷한 규모의 하뉴나 마르스와 비슷하게, 시장이 침체기 에 들어섰을 때 재정위기에 노출되었고 이후 생산이 재개되긴 했으나 지금까지 줄곧 한정된 생산량만 만들어오고 있다. 소유주인 에이가시마 주조는 쇼추(소주), 우메슈(매실주), 와인, 브랜디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런 탓에 위스키는 이미 자리가 잡한 포트폴리오 내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지이고 증류 일정도 빡빡하다. 다양한 .. 2023. 7. 25. 위스키 이야기 "주라 Jura" 주라 섬에서 증류소 운영은 성공을 거두기가 힘든 일이다. 헤브리디스 제도에서 인구가 많은 편에 들지도 않고 교통은 어디로 가든 아일레이를 경유해야 해서 고정비용의 관리에서도 불리하다. 결국 쿨 난 에일린(Caol nan Eilean), 크레이그하우스, 스몰 아일즈(Small Isies), 래그(Lagg), 주라 등의 여러 이름을 가진 크레이그하우스의 이 증류소가 1910년에 문을 닫았을 때 주민들은 이웃인 아일레이에서 위스키를 수입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1962년 지주인 로빈 플레처(조지 오웰이 이 섬으로 이주해 지내던 당신의 집주인)와 토니 라일리 스미스가 주민 수가 감소하는 것을 걱정하다 윌리엄 델메 에반스를 고용해 새로운 증류소를 세웠다. 주라에 풍부한 자원 1가지가 있다면 바로 피트이지만 위스.. 2023. 6. 15.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Bowmore)' 보모어의 증류소 벽들은 흰색으로 칠해진 이 말끔한 마을을 바다로부터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마을의 기원은 겨우 1768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는 장차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크게 바꾸어 놓을, 농업기술의 개선시대가 점차 무르익던 때였다. 1726년, 쇼필드의 '그레이트' 다니엘 캠벨은 몰트세로 불거진 글래스고의 폭동 중에 전소된 집에 대해 받은 보상금 9.000파운드를 밑천 삼아 아일레이를 매입했다. 그 뒤엔 할아버지의 농업기 개선을 계속 이어가던 손자, 다니엘 더 영거가 보모어를 세웠다. 이 섬은 하나의 사업체처럼 운영되었다. 섬의 아마로 리넨을 짰고, 어선단이 꾸려졌으며, 규모를 넓혀 새롭게 일군 농장에 두줄보리가 도입되었다. 수확에 더 유리하고 몰트로 만들기도 용이한 이 두줄보리를 통해 보다 .. 2023. 6. 13.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