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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렌리벳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No.1 싱글몰트" 글렌피딕 (5) 맑고 깨끗한 로비 듀 샘물 방문자 센터 밖으로 나오면 증류소를 관통하는 물줄기가 보인다. 증류소 옆에 있는 피딕강에서 흘러온 물이다. 글렌피딕에선 이물을 냉각수로만 쓰고 있다. 증류소에서 냉각수가 왜 필요하고 어떨 때 사용하는지 궁금한 분이 있을 것이다. 냉각수는 한마디로 증류소 설비 가동에 필요한 물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워트(맥아즙)를 발효조에 넣기 전에 식히려면 열교환기에 냉각수를 넣고 돌려야 한다. 또 증류기를 통과한 증기를 액체 상태 스피릿(증류액)으로 뽑아내는 응축기를 가동할 때도 냉각수가 필요하다. 다만 냉각수는 설비 가동에만 쓰기 때문에 위스키 풍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냉각수 말고 위스키 제조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물은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글렌피딕에선 경치 좋기로 소문난.. 2023. 9. 10.
위스키 이야기 "글렌킨치(Glenkinchie)" 위스키를 중심으로 보면 로우랜드는 아주 넓게 흩어져 있다. 다음 증류소를 보려면 동쪽으로 보더스의 끝까지 가서, 비슷한 전원 지대에 이르러야 한다. 글렌킨치 증류소는 경작에 알맞은 농지 내에 자리해 있다. 다시 말해 드퀸스(deQuincey) 가문(이후의 '킨치' 가문) 소유지에 설립되었던 1825년 당시에 원료 공급에는 별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1890년대에 재건된 벽돌로 지어진 크고 견고한 건물에는 성공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깃들어있다. 소유주들은 애초부터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 이 건물을 지었다. 그것도 많은 향의 위스키를 만들어 그 위스키로 큰 돈을 벌려고 했다. 그러니 증류장으로 들어가 어마어마한 크기의 단식 즈율기 한 쌍을 보게 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워시 스틸은 용량이 무려 32.000L.. 2023. 6. 9.
위스키 이야기 "오켄토션(Auchentoshan)" 오켄토션은 글래스고에서 로몬드 호까지 이어진 주도로와 클라이드강 사이에 자리해 위치상 덜 낭만적 분위기를 풍길지는 몰라도 가벼운 위스키를 생산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 바로 3차 증류다. 19세기에는 3차 증류가 꽤 보편적인 생산 방식이었다. 로우랜드 지대에서 특히 보편적이었는데, 그 원인을 추정하자면 아일랜드인의 이주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고 당시에 더 잘 나가던 위스키 스타일을 본뜨려는 시도에 따른 것이었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도 다시 한번 경제원리의 작용이 엿보인다. 하지만 현재 오켄토션은 스코틀랜드에서 유일하게 3차 증류 방식만 쓰는 증류소다. 이 증류소에서 3차 증류 방식을 활요하는 목적은 강도를 높이고 더 가벼운 특색을 끌어내 상쾌하면서도 집중된 풍미의 뉴메이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202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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