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렌버기6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버기" (3) 150년 넘은 제분기 글렌버기 증류소에는 당화조나 발효조, 증류기 같은 설비가 한 개 층에 다 있다. 설비를 한곳에 모아놔서 제조 공정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다. 이런 효율적인 공간 배치는 지난 2004년에 이뤄졌다. 당시 글렌버기는 430만 파운드(약 70억원)를 투자해 건물을 새로 짓고 설비도 현대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면서도 바꾸지 않은 게 있다. 150년 넘은 로프테우스 제분기이다. 브랜드 매니저 펠리시티는 "이게 스코틀랜드에 남아 있는 프로테우스 제분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150년이 넘었지만 놀랍게도 아직까지 잘 돌아간다." 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증류소들 중 70~80년에서 100년 정도 된 포르테우스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된 포르테우스는 아마 유일할.. 2023. 12. 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버기" (1) 발렌타인 위스키의 탄생 1822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상점에 13살 소년이 견습생으로 취업한다. 조지 발렌타인이란 이름의 소년은 식료품과 와인을 팔던 상점에서 5년 동안 일한다. 19살이 된 1827년에는 자기 가게를 차려 독립한다. 장사 수완이 뛰어나 사업은 번창한다. 1831년에 조지 발렌타인은 두번째 가게를 연다. 5년 뒤엔 상류층 고객이 많은 목 좋은 곳으로 가게를 확장해 옮긴다. 부자 단골 손님이 늘어나자 조지 발렌타인은 1844년부터 무료 배송서비스도 도입한다. 상점에서 반경 10마일(16킬로미터)이내에 있는 고객한테는 집까지 물건을 배차로 배달해줬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도 없던 시절에 지금의 아마존이나 쿠팡 같은 배송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물건만 고르면 힘들게 들고 올 필요가 없게 되자 상류.. 2023. 12. 13. 글렌 오드(Glen Ord), 티니닉(Teaninich) 블랙아일은 섬도 아니고 생각해 보면 시커멓지도 않다. 모레이 만과 크로마티 만 사이에 자리 잡은 곶 지대이지만, 비옥한 땅과 보리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덕분에 초창기의 걸출한 증류소들 중 1곳의 부지가 되었다. 페린토시 지역은 17세기에 지주인 던컨 포브스가 세운 곳이다. 가톨릭교도 제임스 1세와의 전투에서 신교도인 윌리엄 3세를 지지해 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포브스는 자신의 땅에서 재배되는 곡물로 세금도 내지 않고 위스키를 조율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의 토지에 증류소를 4곳이나 거느리게 되었고, 그의 가문은 연간 18.000파운드(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특권이 철회 도니 1784년 전인 18세기 발까지 이곳 페린토시가 스코틀.. 2023. 5. 28.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