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이볼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킬호만 KILCHOMAN" (4) 다양한 캐스크 실험 곡물찌꺼기가 통에 수북이 쌓여있는것은 당화하고 남은 드래프이다. 스펜트 그레인이라고도 하는 이 찌꺼기는 주로 동물 사료로 쓰인다. 이곳은 소를 키우는 증류소이기 때문에 드래프를 소 먹이로 활용한다 드래프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맛도 달달하다. 이걸 먹는 농장의 소도 행복해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한다. 이처럼 농장 증류소에서는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이 자연스럽게 재순환한다. 당화 찌꺼기 드래프는 농장에서 기르는 소의 살을 찌운다. 증류 찌꺼기 팟 에일은 퇴비로 뿌려져 보리가 자랄 땅에 영양을 공급한다. 킬호만에서는 전통 더니지 숙성고와 현대식 선반형 숙성고에 오크통을 나눠 저장한다. 더니지 숙성고에는 3단으로 쌓인 캐스크 대부분이 200리터 버번 배럴이다."전체 오크통 가운데 .. 2024. 2. 2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브룩라디 BRUICHLADDICH" (4) 시커멓게 변한 증류기 증류소에서 증류기를 얼마나 오래 써는지는 눈대중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 바꾼 새 증류기는 번쩍번쩍 구릿빛이 나는 반면 오래 써서 낡은 건 색이 빠져 있다. 그런데 브룩라디 증류기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였다. 색깔이 온통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얼마나 오래 사용했으면 저런 색깔이 됐을까? 살펴봤더니 1만 2000리터 용량인 2차 증류기 목에 1973년이라는 제작 연도가 적혀 있었다. 옆에 있는 1만 7000리터짜리 1차 증류기도 1975년에 제작됐다고 붙어 있었다. 부분 부분 수리도 하고 교체도 했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세월이다. 브룩라디는 뭐든 한번 들여오면 웬만해선 안 바꾼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다. 짐 맥완이 진 제조를 위해 가져온 르몬드 증류기도 눈에 띄었다. 로몬드 증류.. 2024. 2. 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브룩라디 BRUICHLADDICH" (3) 아일라 최고 장인 짐 맥완 브룩라디 성공 스토리를 얘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2023년 1월 영국 왕실 훈장까지 받은 위스키 장인 짐 맥완은 보모어 마을에서 태어난 아일라 토박이다. 1963년 15살에 보모어 증류소에 견습 쿠퍼로 입사한 뒤 20대에 숙성고 관리를 책임졌다. 글래스고 보모어 본샅에서 7년 동안 마스터 블렌더로 일한 짐 맥완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일라 위스키의 매력을 곳곳에 전파해 '복음 전도사'로 불렸다. 이런 짐 맥완이 37년 보모어 생활을 정리하고 선택한 곳이 브룩라디였다. 그는 브룩라디를 인수한 레이니어의 제안을 받아들여 생산 담당 이사로 합류했다. 2015년까지 브룩라디 위스키 생산을 총괄한 짐 맥완은 레이니어와 손발을 맞추며 잇따라 히트작을 내놨다. .. 2024. 2. 14.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