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파인애플3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스페이사이드 1호 증류소" 글렌리벳 (4) 보리밭으로 꾸며진 체험형 전시실 글렌리벳 투어는 체험형 전시실에서 시작한다 방문자 센터를 개조하면서 새로 만든 이공간에 들어가면 스코틀랜드 보리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농장에서 가져온 보리 줄기를 말린 뒤 바닥에 심어 진짜 보리밭처럼 꾸며놨기 때문이다. 이 보리밭 사이를 걸어다니며 방문자들은 글렌리벳 위스키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빛과 소리, 그리고 영상으로 실감나게 체험한다. 전시실에서 맨 먼저 보게되는 건 버드 아이라는 영상이다.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포착한 증류소 주변 풍경이다. 드론으로 찍은 화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버드 아이 영상을 통해 방문자들은 창업자 조지 스미스가 처음 증류소를 세웠던 드러민 농장부터 글렌리벳 수원지인 조시의 우물까지 주요 장소를 하늘에서 내려다.. 2023. 10. 29. 로얄 브라클라(Royal Brackla) 로얄 브라클라에 다다르면 곧 피비린내 서린 지대로 깊숙이 들어서게 된다. 바로 근처에 클로든 전투지만이 아니라, 셰익스피어에 따르면 맥베스가 국왕을 시해한 곳인 코더성도 있다. 따라서 작품 속에 등장하는 황량한 히스 벌판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러니 로얄 브라클라를 접한 후 오래 남는 인상이 고요함이라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육중한 보안문을 열고 당화장에서 증류장으로 들어서면 4대의 증류기 중 2대의 사이로, 증류소 내 호수가 내다보인다. 올해 수확된 보리의 향에 스피릿 세이프에서 피어오르는 증기의 취기 오르는 향이 섞여서 풍겨오기도 한다. 이 목가적인 부지에서 클리어릭 즉 뉴메이크가 증류되기 시작한 시기는 윌리엄 프레이저 선장이 자신의 증류소를 세웠던 1812년으로 거슬러 간다. 지역민들로선 상당.. 2023. 5. 22. 글렌 그란트(Glen grant) 존 그란트와 제임스 그란트 형제는 아벨라워에서 증류 경험을 어느 정도 쌓은 후, 1840년에 로시스로 옮겨가 첫 번째 증류소를 세웠다. 엔지니어이자 정치꾼이었던 제임스는 이 증류소가 세상에 나온 이듬해에 엘긴 앤드 로시머스 항만사에 로시머스 항구와 엘긴을 잇는 철도 건설을 제안했다. 그것도 로시스를 경유하여 크레이겔라키까지 연장시키자는 제안이었다. 결국 그의 제안대로 실행되었으나 이것은 4.500파운드라는 거금의 자금을 댄 그랜트 형제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글렌 그란트 제임스가 일의 도모에 능했던 반면 존은 증류소와 재산을 일구는 방면으로 뛰어났다. 글렌 그란트 증류소는 보통의 증류소와는 다른 곳이며, 그런 만큼 1987년까지 대를 이어 이 증류소를 운영해온 비범한 일가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신사 계층.. 2023.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