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탈리스커6 재패니스 위스키 이야기 "요이치 Yoichi" 일본의 몰트위스키 증류소들은 혼슈 중보와 북동쪽 지역 곳곳에 퍼져 있으나 모두 도쿄에서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있다. 이렇게 자리를 잡게 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교통 편의성과 주요 시장들과의 접근성 때문이다. 다만, 1곳 만은 여기에서 예외였다. 요이치만은 지도에서 홋카이도 북쪽을 찾아봐야 보인다. 아오모리와 하코다테사이를 운항하는 페리를 타고 가서 삿포로를 거쳤다가 또 서해안 쪽으로 50km를 가야 하는 곳이다. 블라디보스토크 맞은편에 위치한 북녘땅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너도나도 모두 혼슈에 집중하던 와중에 일본 위스키업의 공동 설립자는 왜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을까? 타케츠루 마사타카는 줄곧 훗카이도에서의 위스키 생산을 이상으로 그려왔다. 홋카이도는 그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위치였다. .. 2023. 7. 19. 위스키 이야기 "스프링뱅크(Springbank)" 교회 뒤 좁은 거리에 숨겨져 있는 스프링뱅크 증류소 건물은 1828년 이후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데 이는 스카치위스키계에서 최장기 사례다. 여기에서는 자급자족이란 말이 상투어로 통한다. 몰트 제작, 증류, 숙성, 병입 등의 필요한 모든 공정을 증류소 부지에서 직접 행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를 통틀어 1곳에서 모든 공정이 이루어지는 유일한 증류소다. 하지만 이런 완전 자립형 방침은 비교적 최근에 세워졌다. 여느 증류소들처럼 원료를 공급 계약에 의존했다가 1980년대의 공황 때 위기에 처한 이후 근본으로 돌아가는 방침을 취했던 것이다. 이런 체계에는 1가지 확실한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스프링뱅크의 운명은 자기 손에 맡겨져 있을 뿐 대기업들에 저당 잡혀 있지 않다는 것. 스프링뱅크 증류소의 가장 흥미로운 .. 2023. 6. 4. 위스키 이야기 "탈리스커(Talisker)" 피트위스키 입문의 정석이라는 탈리스커.. 카보스트라는 마을의 하포트 호(Loch Harport) 발원지에 위치한 탈리스커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경관이 멋진 곳에 자리한 증류소로 손꼽힌다. 이곳은 산과 해안이 어우러져 있다. 증류소 뒤편으로 솟은 쿨린 구릉지의 산발적으로 뚝뚝 끊겨 있는 능선들은 남쪽 길목의 장벽 역할을 해준다. 그 해안에서 서서 숨을 깊이 들이쉬면 해초와 염수의 냄새가 느껴진다. 그런 다음 뉴메이크 앞에서 똑같이 숨을 깊이 들이쉬면 훈연, 굴, 랍스터 껍데기의 향취가 풍겨온다. 탈리스커는 본연의 자신을 증류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극단의 먼 위치에 자리한 섬에서 죽을 운명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게 된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낭만적인 넌센스다. '빅 휴(Big Hugh)'로도 불리는 휴 맥.. 2023. 6. 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