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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다니엘스9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킬호만 KILCHOMAN" (3) 짐 스완 박사의 조언 당화와 증류가 함께 이뤄지는 증류실은 구조가 특이하다. 증류실로 들어가면 보리 농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왼편 창가쪽에 당화조 하나와 1,2차 증류기 한 쌍이 설치돼 있다. 또 반대편에도 당화조 하나와 증류기 한쌍이 놓여 있다. 왼편이나 오른편이나 설비 크기와 형태가 쌍둥이처럼 똑같다. 통로를 기준으로 같은 설비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이다. "원래 한쪽에만 당화조 하나와 증류기 한쌍이 있었지만 생산량이 늘면서 설비를 늘려야 했다. 그래서 똑같은 증류기와 당화조를 거울에 비춘 것처럼 한 공간에 설치했다"고 설명한다. 생산량이 적은 증류소이기에 당화조는 1.2톤짜리 소형을 쓴다. 6시간 당화해 뽑아낸 워트(맥아즙)는 아래층 발효실로 옮겨진다. 발효조는 꾸준히 늘려서 2022년 말 현재 16.. 2024. 2. 19.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킬호만 KILCHOMAN" (2) '싱글팜 싱글몰트' 100%아일라 킬호만 농장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야생 사슴과 산양, 그리고 독수리가 산다는 언덕 아래로 펼쳐진 농장이 2300에이커9약 930만 제곱미터)나 된다. 이 넓은 땅에서 스코틀랜드 토종 혹우 애버딘 앵거스 50마리와 양 520마리를 방목해 기르고 있다. 농장 부지 가운데 대략 10%는 위스키 제조에 사용할 보리를 재배하는 땅이다. 220에이커에 달하는 보리 농장은 다시 12개 밭으로 나뉜다. 면적이 가장 넓은 12번 밭은 30에이거(약12만 제곱미터)이다. 이 밭 하나에서 수확한 보리로 위스키를 만들면 200리터 버번 캐스크 180개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철새 5만 마리가 날아가는 봄이 되면 12개 밭 가운데 8개 밭에 파종을 한다. 땅이 거칠어지는 걸 막으려고 4개 .. 2024. 2. 18.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킬호만 KILCHOMAN" (1) 스카치의 고향은 어디일까?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위스키를 증류한 곳은 어딜까? 몇몇 학자들은 아일라섬이 아닌까 추정한다. 명확한 기록이나 근거는 없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이야기는 1300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의사 집안인 맥베스 가문이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로 넘어온다. 맥베스 가문은 대대로 약을 제조해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해왔다. 그들은 방대한 의학 지식과 더불어 증류 기술도 갖고 있었다. 증류가 의학과 약학의 영역이던 시절이었다. 약용 알코올 제조법을 터득한 맥베스 가문은 킨타이어 반도를 거쳐 아일라섬 서쪽에 정착한다. 그 뒤로 스코틀랜드에 증류 기술이 전파됐다는 게 학자들의 추론이다. 자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일라섬 서쪽은 구체적으로 어디일까? 바로..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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