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열대과일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스페이사이드 1호 증류소" 글렌리벳 (5) 위스키 금고? 스피릿 세이프란? 증류소 증류실에는 스피릿 세이프라는 장치가 있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위스키 금고'라고 할 수 있는 스피릿 세이프는 응축기에서 빠져나온 스피릿(증류액)이 저장 탱크로 들어가기 전에 거쳐가는 장치이다. 금고처럼 생긴 황동 상자에 유리창이 달려 있어서 스피릿이 흘러나오는 걸 눈으로 볼 수 있다. 원래 이 장치는 1819년 제임스 폭스라는 엔지니어가 증류를 마친 스피릿 상태를 확인하려고 개발했다. 하지만 1823년 소비세법 시행 이후 합법 증류소가 늘어나면서 스코틀랜드 세무 당국은 탈세를 막기 위한 용도로 이 장치를 활용한다. 모든 증류소에 스피릿 세이프를 설치하게 한 뒤 증류소에서 스피릿을 얼마나 뽑아내는지를 이걸로 확인해 세금을 부과한 것이다. 또 스피릿 세이프에 자물.. 2023. 10. 3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스페이사이드 1호 증류소" 글렌리벳 (4) 보리밭으로 꾸며진 체험형 전시실 글렌리벳 투어는 체험형 전시실에서 시작한다 방문자 센터를 개조하면서 새로 만든 이공간에 들어가면 스코틀랜드 보리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농장에서 가져온 보리 줄기를 말린 뒤 바닥에 심어 진짜 보리밭처럼 꾸며놨기 때문이다. 이 보리밭 사이를 걸어다니며 방문자들은 글렌리벳 위스키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빛과 소리, 그리고 영상으로 실감나게 체험한다. 전시실에서 맨 먼저 보게되는 건 버드 아이라는 영상이다.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포착한 증류소 주변 풍경이다. 드론으로 찍은 화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한 버드 아이 영상을 통해 방문자들은 창업자 조지 스미스가 처음 증류소를 세웠던 드러민 농장부터 글렌리벳 수원지인 조시의 우물까지 주요 장소를 하늘에서 내려다.. 2023. 10. 29.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Bowmore)' 보모어의 증류소 벽들은 흰색으로 칠해진 이 말끔한 마을을 바다로부터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마을의 기원은 겨우 1768년으로 거슬러 간다. 당시는 장차 스코틀랜드의 풍경을 크게 바꾸어 놓을, 농업기술의 개선시대가 점차 무르익던 때였다. 1726년, 쇼필드의 '그레이트' 다니엘 캠벨은 몰트세로 불거진 글래스고의 폭동 중에 전소된 집에 대해 받은 보상금 9.000파운드를 밑천 삼아 아일레이를 매입했다. 그 뒤엔 할아버지의 농업기 개선을 계속 이어가던 손자, 다니엘 더 영거가 보모어를 세웠다. 이 섬은 하나의 사업체처럼 운영되었다. 섬의 아마로 리넨을 짰고, 어선단이 꾸려졌으며, 규모를 넓혀 새롭게 일군 농장에 두줄보리가 도입되었다. 수확에 더 유리하고 몰트로 만들기도 용이한 이 두줄보리를 통해 보다 .. 2023. 6. 13.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