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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위스키10

캐나디안 위스키 이야기 "하이람 워커 Hiram Walker" 디트로이트강 연안에 늘어선 33개의 사일로(큰 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만 봐도 하이람 워커 증류소가 얼마나 대규모인지를 엿볼 수 있다. 아마 캐나다를 넘어 북미 최대의 규모일 것이다. 연간 생산량이 무려 5,500만 L(1,200만 갤런)에 달하는데, 이는 캐나다 위스키의 70%를 차지하는 양이다. 캐나디안 클럽과 깁슨스 파이니스트의 증류액이 여기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나 자체 브랜드인 와이저스, 로트40, 파이크크릭등에 이 증류소의 진정한 비밀이 깃들어 있다. 이 증류소는 규모가 거대한데도 공장 같은 느낌이 없다. 지휘 일원으로서 블렌더를 맡고 있는 블렌더 돈 리버모어 박사는 이곳에서 탐구열을 펼치며 캐나다 위스키에 일어나고 있는 세대 교체에서 한 역할을 맡고 있다. 캐나다의 새로운 증류 기술자와 블렌더 .. 2023. 7. 31.
버번 위스키 이야기 "투틸타운 Tuthilltown" 허드슨의 손바닥 크기의 작은 병이 전 세계인들에게 친근해진 것은, 2010년에 윌리엄 그랜드 앤드 선즈(현재 이 브랜드의 소유주이자 배급업자)와 이 위스키의 생산자 투틸타운 사이의 파트너십 체결에 힘입은 결과였다. 이제 이런 식의 합병이 더는 일어나지 않아도 될 만큼 수제 생산자의 주된 문제점 중 하나인 유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랠프 에렌조는 2003년에 증류소 면허를 취득하며 금주법 이후의 뉴욕주 최초 합법 증류소를 세우게 되었다. 따라서 다음의 질문을 처음던졌던 장본인도 그였다. '내 스타일로는 뭐가 좋을까?' 랠프의 아들로, 투틸타운의 증류 기술자이자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게이블은 이렇게 말한다."아빠와 브라이언 리에게 그런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놓았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2023. 7. 17.
버번 위스키 이야기 "와일드 터키( Wild Turkey)" 철갑을 두르고 검게 도색된 외관의 와일드 터키가 자리 잡은 곳, 켄터키 강 상류의 절벽 끄트머리의 위치는 오랫동안 버번 산업의 과거를 비유하는 상징이었다. 이곳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60년에 걸쳐 이곳에서 증류를 책임져온 마스터 디스틸러 지미 러셀의 노력 덕분이었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옛 버번이 지금까지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전적을 지미 세대의 증류 기술자들이 개성이나 품질과의 타협이 필요할 경우에도 한사코 변화를 거부한 덕분이었다. 지미와 와일드 터키는 일종의 공생관계를 이루었다. 와일드 터키는 힘 있고 강한 버번으로, 그 걸쭉하고 농익은 특색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시도록 유도한다. 지미는 옛 방식을 고수하는 증류 기술자들이 으레 그렇듯 과학자들을 무례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업신여기며 와일..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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