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버번위스키3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아드벡 ARDBEG" (7) 아드벡 마스코트 쇼티 미국 켄터키 비번 증류소 중에는 고양이를 기르는 곳이 많다. 메이커스에는 진이라는 고양이가 있다. 윌렛 증류소에는 노아와 로언이라는 고양이가 있다. 윌렛증류소를 대표하는 위스키가 노아스 밀과 로언스 크릭이라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버번 위스키 만드는 곳에서 고양이를 기르게 된 건 증류소에 곡물이 많아서였다. 옥수수나 호밀을 훔쳐 먹는 쥐를 잡으려고 고양이를 키우던 전통이 이어져 온 것이다. 물론 지금은 설비가 현대화돼 쥐 잡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대신 증류소 마스코트로 활동하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처럼 고양이를 길렀던 켄터키와 달리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선 개를 주로 키웠다. 위스키를 훔쳐 가는 좀도둑을 막으려면 경비견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드벡 증류소에는 쇼티라는 유명한 개.. 2024. 1. 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라프로익" (7) 바다 경치를 보며 라프로익을 숙성고 구경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 환상적인 경치가 다시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잔잔하게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와 LAPHROAIG이라고 커다랗게 적힌 증류소 회색 벽이 정겹게 어울린다. 증류소에서 그럴싸하게 포즈를 잡고 사진 찍는 걸 싫어하지만 여기서만큼은 딱 한 장 찍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 라프로익 테이스팅은 입이 즐겁기 이전에 눈이 즐겁다. 클레어가 안내한 프라이빗 테이스팅 룸은 바다 경치가 하눈에 잡히는 곳이다. 이런 곳에서 술을 마시면 '깡소주'도 맛있게 느껴질 것 같다. 테이스팅 룸 바로 옆에 있는 증류소 운영을 총괄하는 매니저 방도 보인다. 문이 열려 있어서 들여다보면 라프로익의 두 영웅, 이언 헌터와 베시 윌리엄슨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클레어는 "매니저가 허튼.. 2023. 12. 2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라프로익" (6) 피트를 사람이 직접 캐는 이유 라프로익이 쓰는 피트는 아일라 공항 근처 피트 밭에서 4월부터 9월 사이에 캐낸다. 보모어나 다른 증류소에선 콤바인처럼 생긴 기계로 채굴하지만 라프로익은 사람이 캔다. 왜 기계를 쓰지 않는지에 대해 "사람이 직접 캐야 더 축축한 피트를 퍼올릴 수 있어서"라고 한다. 사람이 직접 피트를 캘 때는 피트 커터라고 부르는 채굴 도구를 사용한다. 피트 커터를 땅에 깊숙이 찔러넣어 덩어리로 잘라낸 뒤 쇠스랑이나 삽으로 떠낸다. 마침 아궁이 옆에 피트 커터를 보니 끝부분에 뾰족한 뭔가가 달려 있었다. "진짜 하일랜드 소뿔을 장식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피트커터를 설명하면서 "이 장비로 5~6피트(1.5~1.8m)깊이까지 파서 피트를 캐낸다. 피트가 1년에 1밀리미터 정도 퇴적되는 걸 .. 2023. 12. 26.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