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발렌타인4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버기" (3) 150년 넘은 제분기 글렌버기 증류소에는 당화조나 발효조, 증류기 같은 설비가 한 개 층에 다 있다. 설비를 한곳에 모아놔서 제조 공정을 한꺼번에 살필 수 있다. 이런 효율적인 공간 배치는 지난 2004년에 이뤄졌다. 당시 글렌버기는 430만 파운드(약 70억원)를 투자해 건물을 새로 짓고 설비도 현대식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면서도 바꾸지 않은 게 있다. 150년 넘은 로프테우스 제분기이다. 브랜드 매니저 펠리시티는 "이게 스코틀랜드에 남아 있는 프로테우스 제분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제품이다. 150년이 넘었지만 놀랍게도 아직까지 잘 돌아간다." 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증류소들 중 70~80년에서 100년 정도 된 포르테우스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된 포르테우스는 아마 유일할.. 2023. 12. 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버기" (2) 한국인이 사랑하는 위스키 발렌타인은 한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오랜 세월 부와 권위를 상징하는 고급 위스키의 대명사였다. 월간에서 국내 500대 기업 최고 경영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발렌타인은 18년 연속 'CEO가 사랑하는 양주 1위'에 올랐다. 발렌타인을 좋아한 건 성공한 사장님들뿐만이 아니다. 당대 최고 권력자도 이 위스키를 아꼈다. 월간 보도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발렌타인 30년을 너무나 좋아해 주변 사람들한테 많이 뿌렸다고 한다. 김종필 전 총재나 박태준 전 총리 같은 유력 정치인도 발렌타인을 즐겨 마셨다. 특히 김종필 전 총재는 "먹다보면 17년인지 30년인지 구별이 안 돼서 그냥 17년 먹는다"라는 말까지 남겼다. 이렇게 '힘센' 분들이 즐기는 위스키라는 인식 때문에.. 2023. 12. 14.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살아있는 전설 빌리 워커"의 글렌알라키(2) '살아 있는 전설' 빌리 워커의 등장 글렌알라키 역사는 2017년 이전과 이후로 나뉘기 때문이다. 자, 그럼 2017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17년 10월 2일, 발렌타인과 시바스리갈, 로얄 살루트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잇는 페르노리카는 글렌알라키 증류소를 매각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 소식은 스카치 업계는 물론 세계 위스키 애호가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글렌알라키 증류소가 팔다는 것 자체는 뉴스거리가 아니었다. 다만 이 증류소를 매입한 인물이 '빌리 워커' 라는 사실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살다보면 늘 승승장구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실패하는 걸 모르는 이들은 하는 일마다 성공한다. 손대는 사업마다 대박을 터뜨린다. 과감한 도전을 통해 이룬 성취를 발판.. 2023. 10. 7.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