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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로시스4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벤리악 (1) 파란만장한 창업자 인생 스페이사이드 로시스에서 엘긴으로 이어지는 A941번도로 주변에는 증류소가 많다. 글렌로시스, 롱몬, 벤리악에 이어 글렌 엘긴과 글렌 모레이도 이 길을 따라가면 나온다. 특히 벤리악은 도로 옆에 바로 붙어 있다. 벽에 커다랗게 BENRIACH이라고 적혀 있어서 눈에 안 띌 수가 없다. 벤리악 증류소로 차를 몰고 들어간다. 주변이 온통 들판과 농장이다. 증류소 옆에도 돼지 키우는 농장이 있다. 스코틀랜드 증류소 역사를 살피다보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 간 창업자가 많다. 벤리악을 세운 존 더프도 그렇다. 위스키 작가 찰스 맥클린이 쓴 [Sprit of Place]에 따르면, 존 더프는 원래 펍을 운영하며 글렌드로낙 증류소 매니저로 일했다. 1876년에는 지역 상인들과 연합해 글렌로시 .. 2023. 11. 27.
위스키 이야기 "쿨일라(Caol Ila)" 쿨일라는 아일레이의 페리호 부두인 포트 아스카익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배를 타고 가보기 전까지는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헥터 헨더슨'은 2번의 증류사업으로 실패의 쓴맛을 본 후, 스코틀랜드에서 해수면의 조류가 가장 빠른 지점 옆의 벼랑이 있는 만에서 위스키 제조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1846년에 이 증류소를 세웠다. 아일레이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싱글몰트위스키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었고, 블렌더들은 블렌디드 위스키에 약한 스모키 풍미가 들어가면 복합성과 약간의 신비감이 더해진다는 점에 눈을 떴다. 쿨일라는 생산 용량으로 따지면 아일레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류소지만 여러 면에서 가징 인지도가 낮다. 거친 성격의 사람들이 서로 더 주목을 끌기 위해 끊임없.. 2023. 6. 2.
위스키 이야기 "부나하벤" 아일레이 북동쪽 연안에서 사람들이 떠나버려 황폐해진 19세기말, 아일레이 디스틸러리 컴퍼니는 그저 신생증류소만이 아니었다. 현재 부나하벤으로 알려진 마을 전체의 형성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도로, 부도, 주택, 마을회관 등등이 들어서게 되었다. 뿐만 아리나 규모가 큰 증류소인 부나하벤은 1880년대에 스카치위스키를 둘러싸고 있던 낙관주의와 신생증류 업체들의 온정주의적 태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섬의 이 지역은 휑하고 사람도 살지 않았던 곳이지만 증류 업체가 들어오면서부터 생명력있고 문명화된 이주지로 탈바꿈했다." 1886년에 방문했던 알프레드 버나드가 남긴 글을 보면 확실히 아일레이 디스틸러리 컴퍼니의 노력은 이 위스키계 최초의 기록가에게도 인정받았던 듯하다. 부나하벤은 블렌디드..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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