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견과류3 글렌버기 (Glendurgie) 13km 거리에 떨어진 밀튼더프와 마찬가지로, 글렌버기 역시 당시 소유주 하이람 워커가 로몬드 증류기를 설치해 놓았던 증류소다. 로몬드 증류기는 1955년에 알라스테어 커닝햄(Alastair Cunningham)이 고안한 것으로, 두꺼운 목 부분 안에 이동 가능한 베플판(조절판)이 장착되어 있다. 예전부터 이런 식의 증류기 설계가 더 묵직한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여기는 이들이 있었지만 이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생각이다. 원래 커닝햄은 이런 설계를 통해 구상했던 것은 하나의 증류기에서 뽑아내는 증류액의 풍미 폭을 넓히려는 것이었다. 이론상으론, 베플판(조절판)을 조절하거나 물로 냉각시키거나 물을 적시지 않는 방식을 통해서도 다양한 유형의 환류를 일으켜 다양한 풍미를 생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다.. 2023. 5. 15. 노칸두(Knocrando) 노칸두는 크라겐모어와 극과 극의 대비를 이룬다. 크라겐모어가 잎이 우거진 골짜기를에 감추어져 있는 반면 노칸두는 예전에 스트라스페이 철로였다가 이제는 스페이사이드 웨이 하이킹 코스가 된 지대의 옆길에서 금발색 석재 건물을 보란 듯이 내보이고 있다. 건물 구조에는 가벼운 무게감에 햇빛 비쳐 드는 오후의 흙먼지를 연상시키는 특색의 이곳 몰트위스키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환상젓 분위기가 깃들어 있다. 노칸두 노칸두는 확실히 플레이버 캠프에서 가벼운 축에 든다. 사실, 1960년대에 등장한 최소한의 인원으로 증류소를 가동하는 방식의 선도자이기도 하다. 이 증류소에서는 탁한 워트와 짧은 발효로, 몰티함이 주된 특징인 뉴메이크를 만들어낸다. 그 결과 오크 접촉을 아주 가볍게만 거치해야 한다. 흙먼지 내음이 도는 그.. 2023. 5. 14. 오크로이스크(Auchroisk), 인치고어 숙성 스피릿들을 플레이버 휠이나 플레이버 맵으로 구분하듯, 뉴메이크의 특성에 대해서도 업계 내에서 통용되는 일련의 서술어가 있다. 만약 두 증류 기술자가 비숫한 특성을 두고 얘기 중인데 한 사람은 그 특성을 '곡물 풍미'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햄스터 케이지'느낌이라고 표현한다면 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그 특성을 견과류 / 스파이시 풍미로 칭하기로 동의한다면 일이 훨씬 쉬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견과류/ 스파이시 풍미의 진영이 똑같은 위스키를 만든다는 얘기는 아니다. 키스밀집지의 마지막 두 멤버가 이 풍미 진영이 똑같은 위스키를 만든다는 얘기는 아니다. 키스 밀집지의 마지막 두 멤버가 이 풍미 진영에 속하지만 사실상 그 풍미 스펙트럼상에서 서로 양극단에 서 있다. 디아지오의 마스.. 2023.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