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증류소8 스카치 위스기 이야기 "달콤하고 깔끔한 풍미" 글렌그란트 (5) 증류소의 DNA 글렌 그란트 스피릿 중류 범위는 평균 73%(adv)에서 63%까지이다. 다시 말해 초류에서 중류로 넘어가는 컷 포인트는 알코올 도수 73도, 중류에서 후류로 전환하는 것 포인트는 63도이다. 이걸 기준으로 증류실 근무자가 스피릿 샘플을 확인하면서 1% 정도는 앞뒤로 조정한다. (글렌 그란트뿐 아니라 다른 증류소도 이런 식으로 스피릿 상태를 봐가면 컷 포인트를 조금씩 조정한다). 따라서 중류로 확보하는 스피릿 범위는 74%~ 63%가 될 때도 있고 72%~64%가 될 때도 있다. 데니스 말콤은 "모든 증류소에는 자기만의 컷 포인트가 있다. 이걸 오랜 세월 그대로 유지한다. 컷 포인트는 위스키 맛을 결정하는 증류소의 DNA"라고 말했다. 설비를 둘러보는 내내 데니스 말콤은 전통, 유산 그리.. 2023. 11. 9.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예술적 가치를 지닌 명품 브랜드 추구" 맥캘란(7) 명품이 된 맥캘란 이제 위스키를 맛볼 차례다. 투어 참가자들에게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두 번에 걸쳐 테이스팅 기회가 주어진다. 처음엔 원형 테이스팅 룸에서 위스키를 맛보게 되는데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정말 '돈 제대로 썼구나' 싶다. 그만큼 테이스팅 룸이 화려하다. 둥근 테이스팅 룸 유리창 바깥 벽면에 100여개 쯤 되는 오크통을 전시해 놨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마치 수많은 오크통이 나를 감싸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런 데서 위스키를 마시면 맛없는 것도 맛있게 느껴질 것 같았다. 원형 테이스팅 룸에서 처음 맛본 건 맥캘란 애호가라면 다들 한번쯤 마셔봤을 15년 숙성 더블 캐스크였다. 투어 가이드 설명 그대로 유러피언 오크 캐스크의 스파이시한 풍미와 아메리칸 오크의 바닐라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 2023. 9. 28.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No.1 싱글몰트" 글렌피딕 (7) 위스키도 결혼한다? 위스키도 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게 뭔소리인가 싶은 분도 있을 텐데 위스키를 만들 때 매링marrying이라는 공정이 있다. 위스키 업계에서 쓰는 매링은 숙성을 다 마친 여러개 오크통에서 위스키를 꺼낸 다음 커다란 통에 집어 넣어 섞는걸 뜻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각기 다른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가 조화롭게 어울리게 되면서 풍미가 안정된다. 글렌피딕은 매링 공정을 유난히 강조해왔다. 1974년부터 오크통 숙성이 끝난 몰트위스키를 매링튠에 넣고 다른 위스키와 잘 섞일 때까지 최소 석 달간 기다리는 걸 원칙으로 정했다. 글렌피딕 매링튠 용량은 약 2000리터로 11개 오크통의 위스키를 넣어 섞을 수 있다. 대다수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센 매링을 할 때 청소하기에 편한 스텐.. 2023. 9. 12.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