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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터키4

버번 위스키 이야기 "버팔로 트레이스 Buffalo Trace" 켄터키 강의 만곡부인 이곳으로 처음엔 버펄로 무리가 연례 이주 중 강을 건너갈 지점을 찾아 들어왔다. 이후엔 리(Lee) 형제가 들어와서 1775년에 교역소인 이스타운을 세웠다. 그리고 현재는 대규모의 증류소가 들어서있다. 이보다 많은 이름을 얻은 곳이 있을까 싶을 만큼 OFC, 스택, 쉐리, 에이션트 에이지, 리스타운 등의 여러 이름을 거쳐 이제는 버팔로 트레이스가 된 증류소다. 이 증류소는 스트레이트 위스키 증류의 대학이나 다름없다. 붉은색 벽돌 건물마저 이런 분위기를 더해준다. 단 하나의 제조법을 따르는 메이커스 마크와는 정반대로, 이곳에서는 가능한 한 다양성을 띠는 것을 목표로 삼아, 휘티드 버번(WL웰러), 라이위스키(사제락, 핸디), 옥수수/ 호밀 버번(버펄로 트레이스), 싱글 배럴(블랜튼스,.. 2023. 7. 15.
버번 위스키 이야기 "와일드 터키( Wild Turkey)" 철갑을 두르고 검게 도색된 외관의 와일드 터키가 자리 잡은 곳, 켄터키 강 상류의 절벽 끄트머리의 위치는 오랫동안 버번 산업의 과거를 비유하는 상징이었다. 이곳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60년에 걸쳐 이곳에서 증류를 책임져온 마스터 디스틸러 지미 러셀의 노력 덕분이었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옛 버번이 지금까지도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전적을 지미 세대의 증류 기술자들이 개성이나 품질과의 타협이 필요할 경우에도 한사코 변화를 거부한 덕분이었다. 지미와 와일드 터키는 일종의 공생관계를 이루었다. 와일드 터키는 힘 있고 강한 버번으로, 그 걸쭉하고 농익은 특색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마시도록 유도한다. 지미는 옛 방식을 고수하는 증류 기술자들이 으레 그렇듯 과학자들을 무례를 범하지 않는 선에서 업신여기며 와일.. 2023. 7. 14.
버번 위스키 이야기 "헤븐 힐 Heaven Hill" 시야에 미치는 모든 곳이 온통 숙성고 천지다. 위스키를 품은, 철제로 덮인 대형 주택 건물들이 완만한 켄터키주 땅을 가로질러 뻗어있는 그 모습은, 토네이도에 실려 이곳으로 내던져진 공영 주택 단지 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숙성고 시설의 이런 규모는 여러 곳의 헤븐 힐 증류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위스키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를 드러내 주는 증거다. 어쨌든 이곳으로 말하자면 미국 증류 업체 중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거느린 곳이다. 영속성의 분위기가 배어 있는 이곳 헤븐 힐 증류소는 버번의 심장부이기도 하다. 헤븐힐의 브랜드 2개는 옥수수가 풍부한 이 땅에 증류업을 개척한 전설적 인물인 에반 윌리엄스와 일라이저 크레이크의 이름을 따소 붙여진 것이다. 1920년대에 금주법에 발효되기 전까지 영업 중인..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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