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야생지1 발메녹(Balmenach) 스페이사이드 증류소가 역사 깊은 증류소의 모조품이라면, 이곳은 진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점을 특별히 내세우지도 않는다. 크롬데일이라는 마을의 외곽에서 1.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위치 자체가 증류소 유래의 단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사실 이렇게 오래된 증류소들은 19세기 초에 불법 증류소로 우후죽순 생겨나 농장이나 깜깜한 보시(bothy, 농장 일꾼용 간이 숙소) 같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위치에 터를 잡았던 곳들이다. 18세기말과 19세기 초, 소형 증류기를 통한 증류가 사실상 금지되었고 그로 인해 소득을 위스키에 의존하던 농촌 주민들에게 졸지에 불법행위자 신세로 전락했다. 그래서 그 시절엔 위스키를 제조하려면 속임수가 필요했다. 크롬데일 구릉지대에 감추어진 이곳의 위치는 .. 2023. 5.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