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나하벤3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 BOWMORE" (5) 찜질방 같은 몰트 건조 가마 싹 틔운 보리(그린몰트)를 말리는 건조실에 들렀다. 피트를 때서 몰트에 연기를 입히는 훈연 처리가 막 끝나고 연기를 입히는 훈연 처리가 막 끝나고 열풍 건조 작업이 시작될 참이다. 캣은 몰트가 깔린 가마 안으로 들어가 보면 플로어 몰팅을 마친 보리를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지만 옛날엔 몰트맨이 일일이 가마니에 담아서 옮겼는데 그들이 여기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피트를 태우는 아궁이를 살펴보면 이 아궁이에 피트를 넣고 불을 지펴 몰트에 피트 향을 입히는 데는 평균 10시간이 걸린다. 이후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20시간을 말리면 몰팅이 모두 끝난다. 아궁이 옆에는 다음 작업 때 쓸 피트도 잔뜩 쌓여 있다. 보모어는 라프로익과 같은 회사(빔 산토리)소속이라 피트 캐 오는.. 2024. 1. 20. 위스키 이야기 "쿨일라(Caol Ila)" 쿨일라는 아일레이의 페리호 부두인 포트 아스카익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배를 타고 가보기 전까지는 그곳에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헥터 헨더슨'은 2번의 증류사업으로 실패의 쓴맛을 본 후, 스코틀랜드에서 해수면의 조류가 가장 빠른 지점 옆의 벼랑이 있는 만에서 위스키 제조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1846년에 이 증류소를 세웠다. 아일레이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싱글몰트위스키로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었고, 블렌더들은 블렌디드 위스키에 약한 스모키 풍미가 들어가면 복합성과 약간의 신비감이 더해진다는 점에 눈을 떴다. 쿨일라는 생산 용량으로 따지면 아일레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증류소지만 여러 면에서 가징 인지도가 낮다. 거친 성격의 사람들이 서로 더 주목을 끌기 위해 끊임없.. 2023. 6. 2. 위스키 이야기 "부나하벤" 아일레이 북동쪽 연안에서 사람들이 떠나버려 황폐해진 19세기말, 아일레이 디스틸러리 컴퍼니는 그저 신생증류소만이 아니었다. 현재 부나하벤으로 알려진 마을 전체의 형성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도로, 부도, 주택, 마을회관 등등이 들어서게 되었다. 뿐만 아리나 규모가 큰 증류소인 부나하벤은 1880년대에 스카치위스키를 둘러싸고 있던 낙관주의와 신생증류 업체들의 온정주의적 태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섬의 이 지역은 휑하고 사람도 살지 않았던 곳이지만 증류 업체가 들어오면서부터 생명력있고 문명화된 이주지로 탈바꿈했다." 1886년에 방문했던 알프레드 버나드가 남긴 글을 보면 확실히 아일레이 디스틸러리 컴퍼니의 노력은 이 위스키계 최초의 기록가에게도 인정받았던 듯하다. 부나하벤은 블렌디드.. 2023. 6.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