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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니1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킬호만 KILCHOMAN" (1) 스카치의 고향은 어디일까? 스코틀랜드에서 최초로 위스키를 증류한 곳은 어딜까? 몇몇 학자들은 아일라섬이 아닌까 추정한다. 명확한 기록이나 근거는 없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이야기는 1300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 의사 집안인 맥베스 가문이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로 넘어온다. 맥베스 가문은 대대로 약을 제조해 사람을 치료하는 일을 해왔다. 그들은 방대한 의학 지식과 더불어 증류 기술도 갖고 있었다. 증류가 의학과 약학의 영역이던 시절이었다. 약용 알코올 제조법을 터득한 맥베스 가문은 킨타이어 반도를 거쳐 아일라섬 서쪽에 정착한다. 그 뒤로 스코틀랜드에 증류 기술이 전파됐다는 게 학자들의 추론이다. 자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일라섬 서쪽은 구체적으로 어디일까? 바로.. 2024. 2. 1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벤리악" (2) 플로어 몰팅과 피트 몰트 벤리악은 몰트 얘기를 뺴놓을 수 없다. 발베니 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통 방식 플로어 몰팅으로 몰트를 직접 만드는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전체를 다 따져도 얼마 없다. 50개 넘는 증류소가 있는 스페이사이드에서 플로어 몰팅을 하는 곳은 2022년말 현재 발베니와 글렌기리(2022년 부활), 그리고 벤리악(2012년 부활) 정도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도 벤리악은 플로어 몰팅으로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1897년 설립 당시부터 1999년까지 100년 넘게 플로어 몰팅을 해왔따. 1900년부터 1965년까지 가동을 멈춘 시기에도 모르 생산만큼은 계속했다. 2000년대 들어 플로어 몰팅을 중단한 적도 있지만 2012년 빌리 워커가 부활시켰다. 브라운 포맨이 운영하는 지금도 1년에 8주 동안.. 2023. 11. 28.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올트모어" (4) 팟 에일과 스펜트리스 올트모어 증류소가 스카치 업계에 기여한 공로를 소개한다. 올트모어는 증류하고 남은 찌꺼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냈다. 그게 어떤 방법인지 설명하기 전에 증류 찌꺼기란 게 무엇인지부터 알고 넘어가자. 발효를 마친 워시를 1차 증류기에 넣고 끓이면 이 중 1/3정도는 알코올 도수 25% 안팎의 로우 와인(1차 증류액)으로 나온다. 나머지 2/3는 증류기에 남아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글렌모렌지 증류소는 1차 증류기에 워시 1만 2000리터를 넣고 돌린다. 증류를 마치면 약 4000리터가 로우 와인으로 나오고 증류기에 8000리터의 찌꺼기가 남는다. 이렇게 1차 증류기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팟 에일이라고 한다. 에일이라는 이름이 붙은건 맥주처럼 황금색을 띈 액체.. 2023.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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