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네피딕18년1 로열 로크나가(Royal Lochagar) 물린에서 북쪽으로 글렌시의 고지를 넘어 1시간 거리에 있는 디사이드다. 방문자들은 무성한 암녹색 숲이 펼쳐지고, 로열 워런트(왕실 조달 허가증)을 부여받은 데다 꽃 줄 장식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 도시의 풍경을 접하면 중산층의 점잖은 삶이 깃든 곳으로 넘겨짚기 쉽지만, 사실 이곳은 예전부터 은신처로 유용하게 이용되어 왔다. 높다란 산길들은 가축 몰이꾼들이 소들을 풀을 먹여가며 쉽게 중앙 시장으로 데려가게 해 주었으나, 이 길은 위스키 밀거래 업자들이 스페이사이드나 디사이드의 어두 침침한 보시에서 남쪽으로 갈 때 자주 애용하던 루트이기도 했다. 빅토리아 여왕과 여왕의 부군인 앨버트 공이 여기에 발로럴 성을 지은 이유도 이 지역의 외진 특성 때문이었다. 애도 중이던 여왕은 이곳을 찾아 은거하곤 하지 않았.. 2023. 5.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