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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위스키10

스카치위스키 이야기 "수제 정신을 상징하는 브랜드" 발베니 (7)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 발베니를 상징하는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올해(2023년)로 증류소 경력이 60년을 넘었다. 1945년생인 데이비드가 발베니 회사에 수습 직원으로 입사한 건 17살 때였던 1962년 9월 3일. 당시 데이비드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보험 회사와 은행에 합격한 상태였다. 하지만 '위스키도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증류소에 지원해 합격 통지를 받았다. 데이비드가 그때 제출한 입사 지원서와 면접 기록도 전부 증류소에 보관돼 있다. 데이비드를 평가했던 면접관이 "Would do(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적어놓은 게 눈에 띈다. 재밌는 건 증류소에 들어온 뒤 3년 동안 데이비드가 판매 기록과 송장 작성 일만 했다는 사실이다. 사무직이었기에 위스키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맛보는.. 2023. 9. 2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No.1 싱글몰트" 글렌피딕 (5) 맑고 깨끗한 로비 듀 샘물 방문자 센터 밖으로 나오면 증류소를 관통하는 물줄기가 보인다. 증류소 옆에 있는 피딕강에서 흘러온 물이다. 글렌피딕에선 이물을 냉각수로만 쓰고 있다. 증류소에서 냉각수가 왜 필요하고 어떨 때 사용하는지 궁금한 분이 있을 것이다. 냉각수는 한마디로 증류소 설비 가동에 필요한 물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워트(맥아즙)를 발효조에 넣기 전에 식히려면 열교환기에 냉각수를 넣고 돌려야 한다. 또 증류기를 통과한 증기를 액체 상태 스피릿(증류액)으로 뽑아내는 응축기를 가동할 때도 냉각수가 필요하다. 다만 냉각수는 설비 가동에만 쓰기 때문에 위스키 풍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냉각수 말고 위스키 제조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물은 어디서 가져오는 걸까? 글렌피딕에선 경치 좋기로 소문난.. 2023. 9. 10.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No.1 싱글몰트" 글렌피딕 (4) 삼각형 병은 어떻게 탄생했나? 위스키 병은 보통 둥글다. 둥근 병이 아니라면 조니워커나 잭다니엘스 같은 사각형 병이다. 하지만 글렌피딕은 원형도 아니고 사각형도 아니다. 삼각형 병에 위스키를 담는다. 글렌피딕 특유의 삼각형 병은 1950년대 말에 탄생했다. 이렇게 특이하게 디자인한 사람은 '한스 슐레거'. 유대인으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뒤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세계적인 디자이너이다. 이른바 깃발로 불리는 런던 버스 정류장 표지판이 한스 슐레거의 대표작이다. 한스 슐레거는 위스키를 만들 때 중요한 세 가지인 물, 공기, 몰트를 상징하는 의미를 담아 삼각형 병을 고안한다. 혁신적이면서 파격적인 삼각형 병은 글렌피딕 회사가 만든 그랜츠 블렌디드 위스키에 먼저 도입됐다. 1961년부터는 글렌피딕 싱글몰트(당시.. 2023.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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