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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이야기15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 BOWMORE"(7) 보모어의 보물 창고 1번 숙성고 투어의 마지막은 보모어가 그토록 자랑하는 1번 숙성고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이미 얘기한 것처럼 '금고'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1번 숙성고는 증류소에서 가장 아끼는 캐스크만 넣어두는 보물 창고이다. '여왕의 캐스크'나 전설의 블랙 보모어가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방파제 역할을 겸하고 있고 해수면 아래에 있다. 증류소가 처음 생길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대략 250년이 넘었다. 숙성고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습기와 냉기가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 들것이다. 세계 곳곳의 증류소 숙성고에 대해 알아봐도 이곳 만큼 어둡고 축축하고 서늘한 곳은 없다. 유령이 나오는 공포 영화를 찍는다면 꼭 여기를 캐스팅할 것만큼 음습한 분위기이다. 환경이 사람이 머문다면 골병들기 딱.. 2024. 1. 22.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 BOWMORE" (6) "우리는 구리를 사랑한다" 보모어는 증류소 남쪽 라간강에서 흘러온 물로 위스키를 만든다. 증류소 마당에 가면 강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수로를 타고 시원스럽게 쏟아져내려오는 걸 볼 수 있다. 라가불린처럼 피트를 머금은 황토 빛깔 물이다. 수로 옆 안내판에는 라간강 물이 증류소까지 어떻게 흘러오는지 적혀 있다. 읽어보면 구불구불 이어진 물길을 따라 7마일(약 11킬로미터)이나 되는 거리를 흘러온다고 되어 있다. 또한 라간강은 피트층은 물론이고 모래와 풀이 많은 지대를 통과해 흐르기 때문에 이런 모든 요소가 보모어 위스키 풍미에 영향을 준다고 돼 있다. 험난한 여정을 거쳐 증류소까지 도찰한 강물은 데워서 물탱크에 넣어뒀다가 당화할 때 쓴다. 당화조 바로 옆에 있는 물탱크 2개는 특이하게도 스테인리스가 아닌 구리.. 2024. 1. 21.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 BOWMORE" (5) 찜질방 같은 몰트 건조 가마 싹 틔운 보리(그린몰트)를 말리는 건조실에 들렀다. 피트를 때서 몰트에 연기를 입히는 훈연 처리가 막 끝나고 연기를 입히는 훈연 처리가 막 끝나고 열풍 건조 작업이 시작될 참이다. 캣은 몰트가 깔린 가마 안으로 들어가 보면 플로어 몰팅을 마친 보리를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지만 옛날엔 몰트맨이 일일이 가마니에 담아서 옮겼는데 그들이 여기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피트를 태우는 아궁이를 살펴보면 이 아궁이에 피트를 넣고 불을 지펴 몰트에 피트 향을 입히는 데는 평균 10시간이 걸린다. 이후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어 20시간을 말리면 몰팅이 모두 끝난다. 아궁이 옆에는 다음 작업 때 쓸 피트도 잔뜩 쌓여 있다. 보모어는 라프로익과 같은 회사(빔 산토리)소속이라 피트 캐 오는..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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