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코넛3 버번 위스키 이야기 "메이커스 마크 Maker's Mark" 1844년에 가 그 이름에 걸맞게 남겨놓은 기록에 따르면 테일러 윌리엄 사무엘 가문의 켄터키주 디츠빌 소재 증류소는 "증류 업계에 알려진 모든 현대적 기술 진보가 총동원된 설비를 갖춘, 잘 지어진" 곳이었다. 당시에 테일러 윌리엄은 가문의 전통을 따라 가업을 잇고 있었으리 라고 여겨지며,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의 혈통인 사무엘스 가문은 1780년부터 옥수수를 위스키로 변신시키는 일을 가업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로도 변함없이 전통을 지켰고, 그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메이커스 마크의 이야기는 유산과 끈기의 이야기이자, 이 지역의 모든 증류소에 스며들어 있는 고집스러움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런데 빌 사무엘스 시니어는 1953년에 스타힐팜에서 가문의 전통을 되살리기로 마음먹으며 추스르고 일어나 주변을.. 2023. 6. 29. 위스키 이야기 "애버펠디 Aberfeldy" 퍼스샤이어는 두 갈래 기질의 스코틀랜드를 품고 있다. 먼저 주도로만 따라서 가면 이 지역이 풀로 뒤덮인 느긋한 구릉지대가 펼쳐진 곳인 줄로만 믿게 된다. 하지만 그 붐비는 길에서 벗어나면 920m로 솟은 봉우리들 (벤 로어스 산, 밀 가브, 시할리온)이 펼쳐진 하이랜드의 농촌을 마주하게 된다. 참고로, 시할리온 산은 1774년에 지구의 무게를 구하려다 등고선이 발견되면서 현대판 지도 제작이 시작된 곳이다. 퍼스샤이어에는 과거의 숨결이 스며 있다. 리온을 따라 차를 몰고 포팅갈을 지나다 보면 교회 경내의 어두운 한 구석에 수령이 5,000년으로 추정되는 주목 나무가 있고, 글렌 리온을 따라 서쪽으로 쭉 가면 라녹무어의 피트 늪지가 나온다. 1805년에 존 듀어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곳 경계지로 애버펠디 외.. 2023. 6. 12.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스페이사이드에 가장 최근에 들어선 신생 증류소가 이 지역명을 증류소 이름으로 삼는다는 것이 뻔뻔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증류소 소유주의 입장에선 정당하게 주장할 만한 이유가 있다. 19세기말에도 같은 마을인 킹유시에서 스페이사이드라는 지역명을 쓴 증류소가 있었다고, 다만, 이곳은 1911년까지 운영되다 폐업했다. 이 증류소는 첫 가동이 1991년으로, 조지 크리스티가 30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설계하고 세웠다. 크리스티는 그 이전엔 클라크매넌셔의 그레인위스키 증류소 스트라스모어 증류소의 소유주였다. 스페이사이드는 위스키 제조사에서 비교적 전통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역사 깊은 로크사이드 증류소에서 구해온 2개의 소형 증류기로 꿀 풍미의 가벼운 몰트위스키를 생산한다. "증류기가 너무 커서 윗부분을 잘라낸.. 2023. 5.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