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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위스키6

재패니스 위스키 이야기 "화이트 오크 White Oak" 화이트 오크는 알쏭달쏭한 내력이 깃든 곳이다. 고베 인근의 아카시 해협 쪽에 자리해 있는 이 증류소가 바로 일본 최초의 위스키가 만들어진 곳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1919년에 위스키 증류 면허를 얻었으나 1960년대에 들어서야 스피릿 생산을 개시해 띄엄띄엄 이따금만 가동되며, 블렌딩용 원액만 만들었다. 비슷한 규모의 하뉴나 마르스와 비슷하게, 시장이 침체기 에 들어섰을 때 재정위기에 노출되었고 이후 생산이 재개되긴 했으나 지금까지 줄곧 한정된 생산량만 만들어오고 있다. 소유주인 에이가시마 주조는 쇼추(소주), 우메슈(매실주), 와인, 브랜디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런 탓에 위스키는 이미 자리가 잡한 포트폴리오 내에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지이고 증류 일정도 빡빡하다. 다양한 .. 2023. 7. 25.
재패니스 위스키 이야기 "마르스 신슈 Mars Shinshu" 초록색 벨벳을 짓이겨 만든 것처럼 보이는 산악지대 사이의, 일본 알프스 고지에 위치한 이 증류소는 상당히 특이한 이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일본 위스키의 초창기 시대와 연결된 이야기도 품고 있다. 들으면 '···라면 어땠을까?'라는 의문이 들만한 이야기이며 1곳이 아닌 3곳의 증류소와 얽혀 있기도 하다. 증류소의 소유주인 혼보 가문은 1949년에 처음 위스키 증류 면허를 취득했으나 1960년이 되어서야 위스키 제조를 시작했고, 그 장소도 이 지역이 아닌 야마나시다. 증류소의 운영자 이와이 기지로는 세기의 전환기에 타케츠루 마스타카의 직속상관으로 있었던 인물이었다. 당시에 일했던 곳은 일본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 건립을 목표로 삼고 있던 회사. 세츠주소 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타케츠루가 유학에서 돌아왔을 .. 2023. 7. 24.
재패니스 위스키 이야기 "미야기쿄 Miyagikyo" 도로가 구불구불 굽이져 흐르고 옹이투성이의 단풍나무로 뒤덮인 언덕이 펼쳐진 이곳은 타지인은 거의 찾지 않는 일본의 비밀스러운 곳 중 한 곳이다. 땅에서 뜨거운 물이 분출되는 오래된 온천이 산 계곡 곳곳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점점이 흩어져 있다. 일부 보도와는 달리, 이 증류소는 도후쿠 쓰나미나, 그 여파로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타격을 입진 않았다. 이번에도 물이 증류소의 설립 이야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1930년에 닛카를 세우며 일본 위스키업을 공동 창업한 전설적 인물인 타케츠루마사타카는 1960년대 말에 증류소 부지를 1곳 더 찾고 싶어 했다. 첫 번째 부지 물쌕 때는 곧바로 우춘 북쪽 지방으로 향하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일본 전역을 후보지로 고려했다. 닛카의 사내 전설에 따르면, ..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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