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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초보1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브룩라디 BRUICHLADDICH" (2) 보리에 대한 집요한 관심 브룩라디의 방문사 센터에는 후드티나 모자 같은 기념푼이 한쪽에 놓여 있고 증류소에서 판매중인 위스키도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벽하나를 가득 채운 다양한 시리즈의 제품들이 있다. 그 중에는 보리가 자란 환경. 떼루아를 강조한 제품도 많다. 우선 아일라 발리 시리즈는 100% 아이라에서 재배한 보리로 만들었다. 아일라 땅에서 아일라 물로 아일라 사람이 재배한 보리로만 위스키를 만든다는 개념이다. 브룩라디는 지역 농부들과 연계한 이 프로젝트를 2000년대 중반에 시작했다. 2006년 아일라 룩사이드 농장에서 수확한 보리로 이듬해에 증류해 6년을 숙성한 Islay Barley Rockside Farm이 첫 결과물이었다. 이후 계약 농가를 점차 늘려가며 100%아일라 보리로 만드는 위스키.. 2024. 2. 13.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보모어 BOWMORE"(7) 보모어의 보물 창고 1번 숙성고 투어의 마지막은 보모어가 그토록 자랑하는 1번 숙성고를 구경하는 것이었다. 이미 얘기한 것처럼 '금고'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 1번 숙성고는 증류소에서 가장 아끼는 캐스크만 넣어두는 보물 창고이다. '여왕의 캐스크'나 전설의 블랙 보모어가 탄생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어 방파제 역할을 겸하고 있고 해수면 아래에 있다. 증류소가 처음 생길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대략 250년이 넘었다. 숙성고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습기와 냉기가 온몸을 휘감는 느낌이 들것이다. 세계 곳곳의 증류소 숙성고에 대해 알아봐도 이곳 만큼 어둡고 축축하고 서늘한 곳은 없다. 유령이 나오는 공포 영화를 찍는다면 꼭 여기를 캐스팅할 것만큼 음습한 분위기이다. 환경이 사람이 머문다면 골병들기 딱.. 2024. 1. 22.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아드벡 ARDBEG" (5) 보일러 고장으로 탄생한 퍼뮤테이션 아드벡 발효조를 보면서 떠오른 제품이 하나 더 있다. 2022년 아드벡 팬클럽 커미티 한정 상품으로 나온 13년 숙성 퍼뮤테이션이다. 이 위스키는 스카치 역사상 전무후무한 제품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발효를 무려 2주 반 동안 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아드벡 위스키가 발효를 사흘 내에 끝내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긴 발효 시간이다. 긴 발표 시간으로 유명한 스카파나 글렌알라키가 160시간 정도이고 스카치 업계 최장 발효를 자랑하는 토마틴도 168시간(일주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2주 반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간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길게 발효되게 된 걸까? 세상 일이 가끔 그렇듯 계획이나 의도보다는 우연의 산물이다. 2007년 11월 아드벡 증류기를 가동하는 보일러..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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