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야마자키3 재패니스 위스키 "하쿠슈 Hakushu" 일본 알프스(히다산맥·기소산맥·아카이시산맥의 총칭) 남쪽의 카이코마가타케 산의 화강암 사면까지 높이 뻗어 올라간 소나무들 사이로는 시원한 산들바람이 분다. 그 나무들 사이로 숙성고와 증류소 건물이 점점이 흩어져 있지만 공중다리, 박물관의 두 탑 꼭대기를 잇는 유리 통로에 오르기전까지는 산토리의 하쿠슈 증류소 규모를 제대로 가늠하기 힘들다. 일부는 국립공원이고, 일부는 증류소 복합시설인 이 드넓은 부지에는 여전히 45만 개가 넘는 캐스크가 보관 중이어서, 1970년대 일본 증류업자들의 야심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곳은 경제 호황기를 맞았던 당시에 블렌디드 위스키에 만족할 줄 모르는 갈증을 느끼는 듯한 소비 성향에 따라 설립되어, 한동안은 세계 최대의 몰트위스키 증류소로 군림했다. 여기에 산토리가.. 2023. 7. 20. 벤로막(Benromach) 벤로막은 미스터리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독립 병입자 고든 앤드 맥페일(G&M)이 1994년에 인수했을 당시에 이 증류소는 빈 캔버스나 다름없었다. 1983년에 문을 닫은 이후로 껍데기로만 남아 있었다. 현재 벤로막 증류소 내부의 시설(매시툰, 목재 워시백, 외부 응축시설이 설치된 증류기)은 모두 새것이다. 인수당시 G&M은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새로운 위스키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예전 스타일의 재현을 시도할 것인가? 흥미롭게도 G&M은 이 2가지를 다 해냈다. 벤로막(Benromach) 지금까지 살펴봤다시피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증류소들 대부분은 비슷한 플레이버 캠프로 묶을 수 있다. 벤로막은 다르다. 뉴메이크에서 더 이전 스페이사이드의 자취가 감지되어, 비교적 가벼.. 2023. 5. 17. 스트라스밀(Strathmill), 글렌키스 키스 지역은 마을을 굽이돌아 흐르는 아일라 강을 주된 동력원으로 삼았던 공장 시설들로도 긴 역사를 자랑한다. 아일라 강은 핀드레이터 백작이 '뉴 키스(New Keith)'를 세웠던 18세기부터 그 중요성이 부상했다. 아일라 강의 강물은 모직 공장의 동력원이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곡물의 제분도 이 강가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다 1892년에 이런 옥수수 제분소 중 1곳이 증류소로 개조되었고, 그곳이 바로 글렌아일라 글렌리벳이었다. 사실, 돈벌이로 치자면 빵보다는 위스키가 월씬 더 유리했다. 스트라스밀 글렌아일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진 생산자 W&A 길베이(W&A Gillbey)에게 팔렸다. 길베이는 인수 후 증류소 상호를 스트라스밀로 개명했고 얼마 뒤에 이곳의 스피릿은 J&B에 없어서는.. 2023. 5.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