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렌모레이7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모레이" (4) 끝없는 캐스크 탐험 정신 글렌 모레이 증류소를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 "Cask Explor(캐스크 탐험가)"라는 문구가 적혀 잇는 걸 보게 된다. '캐스크 탐험'이라는 표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건 그만큼 이 증류소가 다양한 오크통을 숙성에 활용한다는 뜻이다. 글렌모레이 숙성 방식은 한마디로 '기본 숙성 + 다양한 마무리 숙성(피니싱)'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기본 숙성에는 대부분 버번 캐스크를 쓴다. 이 캐스크는 에반 윌리엄스로 유명한 켄터키 헤븐힐 증류소에서 가져온다. 버번 캐스크로 기본 숙성이 끝난 뒤에는 추가 숙성을 한다. 피니싱에 활용하는 캐스크는 정말 다양하다. 럼이나 코냑, 마데이라, 포트는 물론이다. 보르도 부르고뉴, 소테른, 리오하등 와인 캐스크도 여러 곳에서 가져온다. 마무리 숙성용.. 2023. 12. 12.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모레이" (3) 응축기를 두 대 쓰는 까닭 전 세계 100개국에 판매망을 갖고 있고 재정적으로도 탄탄한 새주인을 만난 뒤 글렌 모레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블렌디드 원액 생산 말고도 싱글몰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몰트위스키 이어북]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글렌 모레이 싱글몰트는 모두 170만 병이 팔렸다. 라 마르티니케스가 증류소를 인수한 2008년과 비교하면 260%증가했다. 글렌 모레이 투어 가이드는 "스피릿 생산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과거엔 연간 200만 리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최대 600만 리터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피릿 생산량이 늘면 몰트도 그만큼 많이 써야 한다. 현재 글렌 모레이는 10톤짜리 당화조로 일주일에 27번 당화 공정을 한다. 하루 평균 4번 정도 당화를 하기에 .. 2023. 12. 11. 스카치 위스키 이야기 "글렌모레이" (2) 스카치위스키의 황금기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중에는 1897년에 창업하거나 가동에 들어간 곳이 많았기 때문에 1897년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탐듀가 건립된 게 1897년이다. 올트모어가 공사를 마치고 위스키 생산에 돌입한 것도 1897년이다. 파란만장한 존 더프가 벤리악을 지은 것 역시 1897년이다. 이런 역사를 설명할 때마다 '스카치 위스키의 황금기'라는 표현을 쓴다. 1987년 무렵 스카치 황금기 상황을 살펴보자 19세기 후반 스카치위스키가 봄날을 맞은 건 두 가지 때문이다. 하나는 몰트위스키에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의 탄생이다. 지금이야 싱글몰트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거엔 그렇지 않았다. 19세기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생산한 몰트위스키는 품질이 들쭉날쭉한한데다 풍미도 지나.. 2023. 12. 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