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구운바나나1 글렌 엘긴(Glen Elgin) 그것이 스페이사이드의 특징이기라도 한 것처럼, 스페이사이드의 최대 도시인 이 지역의 증류소들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최전선의 두 싱글몰트브랜드, 글렌 모레이와 벤리악을 제외하면 나머지 증류소들은 무대뒤에서 증류기를 돌리며 여러 블렌디드 위스키 속에 섞이고 있다. 그런 탓에 별 존재감 없이 원료만 그때그때 대주는 곳으로 무시당하기 일쑤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이 밀집지의 대다수 증류소가 별 주목을 못 받고 잇는 이유는 블렌더들이 자신만의 독자성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글렌 엘긴(Glen Elgin) 글렌 엘긴이 그 전형적인 경우다. A941번 도로에서 벗어난 좁은 길에 감추어진 이 증류소의 개성은 뚜렷한 과일 풍미다. 그것도 과육이 씹히는 듯한 농후한 풍미에 턱으로 복숭아즙이 질질 .. 2023. 5.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