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위스키와 음식"

by 주류탐험가K 2023. 5. 4.
반응형

위스키에 음식을 곁들일 때는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모든 위스키 스타일이 모든 종류의 음식과 어울리진 않기 때문이다. 이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알고 나면 위스키와 어울리는 음식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한 위스키와 음식의 조합은 그저 제안일 뿐이다. 이 예시가 음식의 어떤 향미가 어떤 위스키와 어울리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관심을 기울이면 여러분 자신만의 조합을 구성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식전주

위스키가 요리의 맛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는 첫 번째 역할은 식전주다. 베인스 케이프처럼 가볍고 시트러스한 싱글 그레인 스타일의 산뜻한 위스키는 미뢰를 자극해 앞으로 나올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미각을 깨운다. 이보다 '꽉 찬' 바디감의 위스키로 시작하고 싶다면 블러드 앤드 샌드처럼 산뜻한 칵테일을 시도해 보자.

 

스타터

콜드 컷으로 시작한다면 몇 가지 괜찮은 조합이 있다. 크리미 하고 짭짤한 살라미와 절인 돼지고기는 발베니 같은 달콤한 싱글 몰트와 잘 어울린다.  고기는 달콤한 버번과 궁합이 좋다. 

연어 같은 생선 요리에도 싱글몰트가 잘 어울리는데, "짭짤한' 올드 풀트니 12년 산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메인요리

메인 요리에 곁들이기에 이상적인 위스키는 어떤 요리인지에 따라 달라졌다. 크리미 한 파스타나 생선처럼 가벼운 식감의 요리는 '가벼운' 위스키와 잘 어울리며, 싱글 그레인이나 섬세한 싱글 몰트가 괜찮다. 

 

소스나 붉은 고기를 사용한 무거운 요리에는 알코올 함량이 높고 풀바디감의 싱글몰트가 잘 어울린다. 풀코스 정찬일 경우에도 만족스러운 선택일 것이다. 

 

 

위스키는 갑각류와도 궁합이 좋으므로 랍스터나  새우, 게를 먹는다면 피티 한 아일레이 위스키를 고르자. 짭짤하면서도 달콤하고 향긋한 갑각류에 중간 정도의 피티함을 지닌 청량한 쿨 일라 12년 산을 곁들이면 짭짤함과 향긋한 향미가 조화를 이루며 입맛을 돌게 하는 완벽한 조합이 된다. 

 

생선 요리에 어울리는 위스키는 무엇일까?

클라이넬리시(Clyenelish), 글렌모렌지(Glenmorangie), 오반(Oban), 올드 풀트니(Old Pulteney)가 생선 요리의 좋은 동반자이다. 이 위스키들은 요리에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더한다. 바닷가재는 해산물 비스크도 이 4곳의 바닷가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 굴에 탈리스커(Talisker)를 몇 방울 떨어뜨리거나 훈제 연어 조각에 뿌리는 것도 괜찮다. 

연수 낮은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와 특히 버번 배럴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크림소스를 곁들인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육류 요리에 어울리는 위스키는 무엇일까?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15년 산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오리 가슴살 요리와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들은 대체로 소고기를 비롯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오크 향이 양념이 강한 소스나 말린 과일을 채운 육류 요리와 조화를 이룬다. 글렌모렌지 넥타 도르(Glenmorangie Nectar d' Or)는 살구와 아몬드를 넣은 양고기 타진(모로코 전통 스튜)이 제격이다. 꿀 소스를 곁들인 돼지갈비나 따뜻한 햄 요리를 버번과 함께 먹으면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알싸한 맛을 원하면 포 로지스 싱글 배럴(Four Roses Single Barrel)이나 와일드 터키 101(Wild Turkey 101)을 추천한다. 

디저트 또는 치즈

모든 위스키, 심지어 피티 한 위스키에도 어느 정도의 단맛이 있다. 그래서 디저트와 매우 잘 어울린다. 추천할 만한 조합은 크렘 브륄게와 아이리시 싱글 포트 스틸 위스키 레드브레스트 12년 산이다. 레드브레스트의 달콤하며 스파이시한 바닐라와 모카향미가 디저트의 크리미 한 바닐라와 캐러멜과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 게다가 크렘 브륄레의 크리미한 질감이 둘 사이의 시너지를 강조한다. 

 

치즈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정보다. 대부분의 경성치즈는 위스키와 대체로 잘 어울린다. 그러니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지 실험해 보는 건 어떨까? 크렘브륄레처럼 크리미 한 질감의 브리나 돌체라테 같은 연성 치즈는 아이리시 싱글 포트 스틸 위스키와 잘 어울린다. 

 

짭짤하고 톡 쏘는 맛을 가진 로크포르 같은 강렬한 연성치즈는 라가불린 16년 산처럼 남성적인 피티드 싱글 몰트와 기분 좋은 맛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식후주

위스키의 높은 알코올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소화에 도움이 된다. 이런 맥락에서 달콤한 위스키는 피하고 싱글 몰트 중에서 고르기를 권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