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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라두어, 블레어 아톨

by 주류탐험가K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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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틀로 크리는 빅토리아조 시대에 세워진 도시로, 번창해 도로도 널찍하게 뚫렸지만 18세기와 19세기에는 더 번창해 북쪽으로 5km에 걸친 마을 물린까지도 상업 중심지였다. 물린은 마을명의 의미를 놓고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게일어 '제분소'와 아주 비슷하긴 하다. 보통은 제분소가 있는 곳에는 증류소가 있기 마련이다. 물린의 경우에도 증류소가 4곳 있었는데 현재는 1곳만이 남아 있다. 

 

에드라두어

 

에드라두어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작은 증류소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근에 세워진 곳 중에도 그보다 작은 증류소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에드라두어는 빅토리아조 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왔고, 무엇보다도 여전히 위스키를 생산 중이다. 퍼스샤이어 증류소의 옛 시절을 엿보고 싶다면 그 모든 실마리가 이 증류소에 있다. 

 

시그나토리 빈티지의 데스 맥카허티의 말을 들어보자. "본질적으로 따지자면 설비가 그대로예요. 오픈탑형 갈퀴장착 매시툰, 모튼, 냉각장치, 목재 워시백, 그리고 웜업이 설치된 소형 증류기까지 다요.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만 변경했어요. 그래서 웜텁을 교체해야 했고 신형의 스테인리스 스틸 모든 냉각장치를 사용하게 되었죠." 이 전통적 설비에서 만들어지는 오일리하고 달콤한 뉴에이크는 깊이 있는 꿀의 풍미에 구운 곡물향과 농익고 진한 맛을 띤다. 이런 강건한 특성을 지닌 원액은 현재 대부분이 전통적 스타일의 오크에 담긴다. "에드라두어는 현재 블렌디드 위스키에 섞이기보다 전부 싱글몰트로 만들어지고 있고 숙성에는 퍼스트 필이나 세컨드필 오크를 쓰고 있어요. 에드라두어의 경우는 대부분을 셰리 캐스크에 담고 발레친(강한 피트 처리로 변화를 준 새로운 위스크)은 주로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 담죠.

에드라두어는 양질의 셰리 캐스크와 잘 맞아요. " 그 수는 적지만 점차 늘고 있는 이런 독립 즈유 업체들을, 맥카허티는 사멸될지 모를 기술과" 사라져 버릴지 모를 증류소들"의 생명줄을 이어가고 있는 곳들로 평하고 있다. 

 

피틀로크리는 블레어 아톨 증류소의 터전이기도 하다. 블레어 아톨은 1798년부터 합법적으로 위스키를 생산해 왔고 1933년이후 벨즈의 사단에 속해 있었다. 벨즈는 계열 증류소 대부분을 비슷한 방식으로 가동해, 탁한 위트, 단시간 발효 응축기 사용, 견과류 풍미에 스파이시한 스타일의 최종 증류액을 생산 방침으로 삼았다. 블레어 아톨은 이런 스타일 중에서도 묵직함의 극단에 든다. 워시 스틸 단계에서 알싸함을 입혀 뉴메이크를 뽑아내 과일 풍미 풍부한 스타일로 숙성시키고 있다. 에드라우더와 마찬가지로 셰리 캐스크에서 가장 잘 숙성된다. 

 

블레어 아톨 시음 노트

뉴메이크 

: 몰트 추출물 특유의 묵직한 향, 소 사료/ 다크 그레인의 향취, 씨앗과 견과류 향과 그 후에 이어지는 석탄산 비누의 향기

: 숯과 몰트의 풍미, 묵직하고 강하다. 

피니시 : 아주 드라이하다. 

 

8년, 리필우드 캐스트 샘플

: 뮤즐리, 까맣게 익은 포도, 압착 귀리의 향, 풍부하고 폭넓은 여러 향 속에서 퍼져 나오는 과일 향

: 풀바디에 얼얼하고 살짝 흙내음이 돈다 무게감이 있고 탄맛과 드라이한 맛이 여전하다. 강한 잠재력이 느껴진다. 

피니시 : 드라이하고 길다

총평 : 숨겨진 비밀을 끌어내기 위해 시간과 기운 풍성한 캐스크가 필요할 정도의 묵직한 무게감을 과시한다. 

 

12년, 플로라 앤드 파우나 43%

: 짙은 호박색 ,구운 몰트, 바이올렛 향, 맥아빵, 미미한 건포도의 향, 희미한 밀랍 향과 어우러진 가벼운 프룬향, 물로 희석하면 달콤해진다. 

: 묵직하고 달콤하다. 드라이하고 진한 몰트/ 견과류 풍미에 건포도 맛이 함께 풍긴다. 숯의 느낌이 이제는 오크 풍미와 융합되어 깊이감과 풍부함이 늘어났다. 물로 희석하면 맥아유 맛이 살아난다. 

피니시 : 쌉싸름한  초콜릿 풍미

총평 : 풀바디의 몰티한 이 스피릿에 유럽산 오크가 밸런스에 필요한 풍미의 층을 늘려주었다. 

 

에드라두어 시음노트

에드라두어 뉴메이크

: 묵직함과 깜끔함, 꿀향, 검은색 계열 과일의 오일리함고 함께, 바나나껍질 초지 건초/ 건초 보관장의  향취가 번진다. 

: 첫맛은 달콤함이, 다음엔 아마인유와 커런트류 과일의 풍미가 다가온다. 씹히는 듯한 질감과 강건한 힘이 있다. 여기에 입안을 덮어오는 곡물 풍미가 견고하게 받쳐준다. 

피니시 : 긴 여운 속에서 점차 드라이해진다. 

 

발레친 뉴메이크

: 에드라두어만큼이나 묵직하면서 곡물향과 장작(자작나무 재목) 연기 향이 좀 더 진하다.

: 훈연 풍미가 바로 다가오지만 과일과 오리의 깊이 있는 풍미가 밸런스를 잡아준다. 

피니시 : 오일리하면서도 과일의 풍미가 난다. 힘이 강하지만 밸런스가 좋은 스피릿이다. 

1996, 올로로소 피니시 57%

: 강렬한 황금색 ,헤이즐넛 오일, 마른풀, 향신료의 향, 가벼운 흙내음, 구운 견과류 향, 물로 희석하면 허브와 아몬드 향.

: 첫맛의 견과류 풍미를 후에 이어지는 오일리함이 더 돋워주면서 중간쯤에 달콤한 맛이 돈다. 입안을 덮는 질감과 함께 감칠맛이 있다. 

피니시 : 가벼운 아니스 풍미

총평 : 신기하게도 브랜드 레판토와 약간 비슷하다. 

 

차기 시음 후보감 : 달모어 12년

 

1997 57.2%

: 구리색, 1996 제품에 비해 더 절제미가 생겼다. 졸인 과일 향, 플럼과 과일 케이크 향, 물로 희석하면 미미한 흑연 향취와 레드와인  특유의 포치드 페어 향기가 다가온다. 

: 풍미를 주도하는 꿀맛, 은은히 풍기는 붉은 색 생 과일, 말린 라즈베리, 딸기, 초콜릿 풍미

피니시 : 달콤하다. 

총평 : 와인의 특색을 띤 점이 흥미롭다. 

 

차기 시음 후보감 : 달모아 15주년, 주라 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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